변산바람꽃
월간 신문 #행복한_동내문화_이야기
2023년 1월호 신문 중 저의 글을 중심으로 편집하여 올려 드립니다.
변산바람꽃 ( Eranthis_pinnatifida )
찬바람 불어오는 깊은 겨울입니다.
벽에 붙어 있던 한 장짜리 달력은 어느 순간 두툼한 12장짜리 새 달력으로 바뀌어있습니다.
해가 바뀐 깊은 겨울 속에서 약간의 온기를 느낄 무렵이면
야생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벌써 여기저기로 #꽃소식 을 물어보며 연락을 취하게 됩니다.
산속에 겨울이 두껍게 자리 잡은 1월이 지나갈 즈음이면
이미 겨울 추위를 뚫고 꽃을 피우는 야생화가 있기 때문입니다.
전북 부안에서 발견하여 이름을 지었다는 #변산바람꽃 이 그것입니다.
겨울이 지나가지도 않은 시기에
약간의 온기를 느끼는 이른 시기 꽃을 피우기 때문에
사람들의 관심을 받지도 못하고 긴 기다림을 겪은 이후에 세상에 그 모습을 알린 기특한 꽃입니다.
그런 이유 때문인지 변산바람꽃의 꽃말은 #기다림입니다.
차가운 산바람이 불어오고
나무들은 앙상한 가지만 흔들거리는 을씨년스러운 시기이지만
#야생화 를 만나고 싶은 분들은 변산바람꽃을 만나러 떠나 보세요.
변산바람꽃이라 해서 변산에서만 자라는 것은 아니고
남부와 중부지방에서도 수소문을 하면 자생지를 알 수 있고
자생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.
햇빛을 바라보며 꽃을 피운 변산바람꽃은
눈이 부시도록 흰빛으로 어렵사리 겨울 산을 찾은 이를 반겨줄 것입니다.
변산바람꽃의 학명을 우리나라는 #Eranthis_byunsanensis 라고 하는데
외국에서는 이 품종의 학명을 #Eranthis_pinnatifida 라고 사용하고 있습니다.
우리는 ‘외국의 품종과 변산바람꽃은 그 모양이 다르다.’라고 하는데
외국의 문헌에서는 ‘이 품종의 꽃 모양이나 전초의 모습은 매우 다양하다.’라고 표현하고 있어서
조금 더 관찰이 필요하지 않을까 고민을 하게 됩니다.
학명이야 어찌 되었든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을 변산바람꽃을 찾아 나설 날짜를 기다리며
긴 기다림에 보답할 예쁜 꽃을 만날 것을 기대하면 행복한 겨울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.
태극화훼농원 한현석대표
행자부/농림부 신지식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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