잡다한 사진335 좀바위솔 (월간 난세계 2025년 3월호) 꽃궁기에 가을 햇살 즐기는 ‘좀바위솔’(월간 난세계 2025년 3월호 : 연재 연속 번호 176번째 이야기)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하늘이 높아지는 가을이 찾아오면 산과 들에서 자태를 뽐내던 야생화들은 서서히 다음 해를 준비하며 잎을 떨구게 되면서 꽃이 핀 야생화를 감상하기 어려워진다. 꽃 사진가 사이에서는 이 시기가 되면 꽃이 궁해지는 시기가 되었다고 하여 ‘꽃궁기’라는 신조어를 사용하며 겨울이 지나 새봄이 돌아와 야생화들이 꽃을 피우기를 기다리며 장비들을 정리하게 된다. 가을이면 들국화 종류와 몇 종의 야생화들이 꽃을 피우기는 하지만 역시나 볼 것이 없고 단순하기 때문에 꽃을 주로 찍고 있는 생태사진가들은 약간의 불안함을 가지게 된다. 이렇게 야생화들은 한해를 마감하고 산과 들은 울긋불긋 단풍이 들고.. 2025. 3. 9. 장구채 (월간 난세계 2025년 2월호) 세월을 잘 만난 ‘장구채’(월간 난세계 2025년 2월호 : 연재 연속 번호 175번째 이야기) 그리 오래전의 일도 아니다. 불과 십수 년 전만 하더라도 이 야생화는 그저 성가신 잡초일 뿐이었다. 인가 주변이나 발길 뜸한 산의 초입 초지 등에 흔하게 자라고 있었고 쓸모도 없었으니 누구 하나 눈여겨 봐 줄 생각도 없는 꽃이라기 보다는 #잡초 중 하나일 뿐이었다. 그 흔하고 대접받지 못하는 야생화의 한가지 품종은 요즘 보기 어려운 품종으로 변해 있었다. 이 품종을 만나려면 사방으로 수소문하고 부탁을 해야 겨우 몇 포기를 만나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다. 어느 날 이었다. 지인에게서 전화가 왔다. 혹시 장구채 구경을 할 생각이 있느냐고 했다. 잡다한 일들이 밀려 있어서 먼 길이라면 자생하는 장소를 알려주시길 .. 2025. 2. 13. 세뿔투구꽃 (월간 난세계 2025년 1월호) 몇 해를 기다려 만나게 된 ‘세뿔투구꽃’(월간 난세계 2025년 1월호 : 연재 연속 번호 174번째 이야기) 만나거나 보고 싶은 식물이 있으면 볼 때까지 조바심이 들어 마음이 편치 못한 것이 병적인 것 같은 것이 필자이다.이런 증상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진 것으로 국내를 넘어 외국의 식물까지 이어질 때도 있다.무더운 여름이 지날 즈음이면 늘 보려고 마음을 쓰는 식물이 있는데 이 품종이 자생하는 장소를 모르니 그저 이곳저곳으로 연락을 하며 꽃이 피면 안내를 부탁하길 몇 년째 인 듯하다. 올해도 어김없이 무더위가 한풀 꺾일 때부터 사방으로 부탁의 전화를 해 두었지만 도통 연락이 오지 않아 조바심을 느끼고 있을 때 등산을 즐기는 손님의 문자가 왔다.사진과 함께 이 야생화의 이름이 무엇이냐는 질문이었다. .. 2025. 1. 7. 분홍장구채 (월간 난세계 2024년 11월호) 바위 절벽에 아슬아슬 살아가는 ‘분홍장구채’ (월간 난세계 2024년 11월호 : 연재 연속 번호 173번째 이야기) 매우 귀한 야생화가 있다. 이 야생화는 인연 깊은 농가에서 정성을 다해서 기른 것을 분양받아 와서 우리 농원에서 판매도 했던 품종이고 판매하는 동안 인기도 많아 많은분들이 구입을 해 주셨던 야생화이다. 이 야생화는 우리에게 알려진 것도 얼마 되지 않았고 자생지 역시 매우 드물어 이 야생화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여 이리저리 검색을 해서 자료들을 살펴보면 경기도의 연천군, 그리고 강원도의 영월군, 철원군, 홍천군 등 몇몇 장소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정리되어 있다. 우리나라 외의 서식지로는 북방계 식물이기 때문에 중국의 동북 지역에 자라고 있다고 하지만 어디에 얼마나 자라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자.. 2024. 11. 10. 이전 1 2 3 4 ··· 84 다음